얼결에 금봉산 정상까지 가다. 빡신 산행을 앞두고 몸 풀겸 금봉산에 갔다. 우회로로 오르며 엄마와 함께 왔던 때를 떠올리고 강아지와 함께 왔던 때 아들들과 왔던 때를 떠올렸다. 발자국을 내디딜때마다 그리움이 몽실몽실 피어난다. 다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아름다운 추억이니 슬퍼하지 않으련다. 요즘들어 .. 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2015.10.05
마냥 노닐고 싶던 지리산 지난 주 어느 저녁에 갑자기 내편이를 따라 태안에 다녀왔다. 세 시간 차를 타고 가서 한 시간 볼 일 보고 다시 세 시간 차를 타고 왔다. 가면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지만 기다리는 분을 생각하니 안 되더라. 쫄쫄 굶으며 도착한 태안의 펜션은 바닷물이 집 앞까지 차고 빠지면 갯벌이 된단.. 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2015.09.22
일상탈풀(출)~ 풀이 어지간히도 좋은 가 보다. ㅎㅎ 요즘은 너무 바쁘다! 운동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주말마다 새끼줄이 쳐져있고 주중에는 직장일 하기도 빠듯하다. 그런 중에 주말에 갑자기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고 싶다는 아버지 말씀에 길을 나섰다. 밀린 일은 언제 하지? 미시령길을 가다가 만난 선바위 반갑다! 병풍같은 울산 바위.. 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2015.09.06
소나무가 좋은 백암산 어제 헬스하고 오다가 폭죽 소리를 들었다. 마음이 급해져서 옥상으로 뛰어 갔지만 두어발 밖에 보지 못했다. 아쉬워하자 아들 왈 "엄마 그래도 본 게 어디야?" 한다. '그래 그게 어디야.' 난 산에 오고 작은아들은 일곱 시에 알바를 간단다. 이번 방학 아무것도 안하고 논다더니 ..ㅎㅎ 내.. 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2015.08.25
요로코롬 살아요. 아들들 두 놈이 집에 포진하고 있다. 집에 오자마자 "이번 방학은 아무것도 안 하고 놀거야." 하더니 뒹굴 뒹굴~~ 그러니 내 일상 시계는 자연히 두 놈들한테 맞춰져 있다. 지난 주엔 여친들까지 와서 집을 점령하더니만..... (개님들을 너무 (이거 부정적인 표현으로 맞게 쓰인거다.) 좋아해.. 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2015.08.17
수락산에는 망태 버섯이.... 휴가가 시작 되자마자 서울 동생에게서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간 서울. 예전보다 차도 좋아지고 내 건강도 좋아졌는지 멀미를 하지 않았다. 사촌 언니랑 동생, 그리고 고종사촌 동생이 모여서 수다 떠느라 접시를 서너 개 깨고, 언니 친구이자 우리의 고향 언니도 만나도 제부들도 만났다. .. 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2015.08.02
월악산 지난 주 남산에 올라 홀로 삼십 여분을 있었으나 월악 영봉을 온전히 볼 수 없었다. 보여줄 듯 말듯 애를 태우던 영봉. '가겠어, 간다고...' 하면 주말 산행을 질렀다. 그렇게 가게 된 영봉. 천상의 화원 가는 길 계란꽃과 루트베키아가 싱싱한 초록과 잘 어울린다. 요즘은 어딜가나 이런 조.. 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2015.07.24
비 오는 날 뭐 하닝? 주말에 염소탕을 먹으로 가자는 말에 "웬 염소탕?" "네 생일이라 아부지가 사준대" 하는 뜬금없는 엄마 말에 '요즘 내 얼굴이 피곤해 보이나? 아님 엄마가 드시고 싶은가?' 하며 마지못해 그러자고 했다. 생일은 아직인데..... 그렇게 먹은 염소탕이 엄마랑 먹은 마지막 식사가 되었다. 작년 .. 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2015.07.13
설악산 설아기를 보러 가려니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해. 오래 전에 사 놓은 등산화 길들이기 작전부터.... 한 번 신어 보고 깔창 한 개 더 깔고, 두 번 신어 보고 뒷꿈치가 까질 거 같아 길들이기에 돌입. 짧은 산행을 서너 번 하며 좀 친해졌다. '등산화가 나한테 길들여진건가? 아님 내가 등산화에...... 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201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