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족 약속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족 약속 나는야 맞벌이 주부. 아침마다 네 살 난 딸아이를 친정 엄마에게 맡기고 직장에 나간다. 처음에는 헤어 지기 싫어하는 아이 때문에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회사에 서도 아이 얼굴이 자꾸 눈에 밟혀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좀더 열심히 일하면 ..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1.11
내 안에 메추리알 있다 내 안에 메추리알 있다 야학 수업을 마치고 자장면을 시켜 먹으려고 근처 중국집에 전화를 걸었다. 이십 분쯤 지나 야학 계단을 내려오는 한 남자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봄날은 간다'를 아주 구성지게 부르고 있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노래가 뚝 끊어지더니 한 사내가 교무실..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1.10
희망이 내려다보이는 옥탑방 희망이 내려다보이는 옥탑 방 가파른 계단을 끝까지 오르면 우리 집이 보인다.그 집에서도 우리는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산 다. 그렇다. 옥탑 방이다. 여름에는 찜통이요 겨울에는 '냉방 완비'의 추운 곳이 되지만, 이 집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1.08
내 인생의 오후는 인생의 오후는 / 김진학 내 인생의 오후는 맑은 가을날 산 위에 지는 노을처럼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이면 좋겠다 낙엽이 지는 오솔길을 함께 걸어 행복한 서로 부족하기에 더 사랑하는 내 작은 가슴으로 따뜻하게 감싸 줄 그리운 사람과 함께이면 좋겠다 내 인생의 오후는 온갖 유혹으로 불어오는 세상..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1.07
항아리 수제비 항아리 수제비 인사동 뒷골목, 항아리 수제비 집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고 추레한 차림의 여자 아이가 어린 동생 손을 잡고 음식점 안으로 들어왔다. 아이는 낡은 초콜릿 상자를 들고 있었다. 사람들은 가슴속 슬픔을 꺼내 초콜릿을 샀다. 아이들이 음식점 밖으로 나간 뒤, 아내가 다급히 일어서며 주인..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1.05
이른 아침에 우유 아줌마가 경찰에 쫓긴 이유 이른 아침 우유 아줌마가 경찰에 쫓긴 이유 그날 아침은 바람 한 점 없이 후덥 지근하기만 했다. 새벽에 오토바이로 골목골목을 돌며 우유를 넣고는, 출근하는 남편과 아이들 등교 준비 때문에 잠시 집에 들르는 길이었 다. 사거리의 좌회전 차로에 들어서서 무심코 뒤를 돌아다보았다. 두 대의 승용차..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1.04
귀신을 울린 순경 아저씨 귀신을 울린 순경 아저씨 경찰에 입문한 지 1년도 안 되었 을 때의 일이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이었다. 밤 10시 무렵이 었을 것이다. 파출소에는 나와 의경 한 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승용차가 파출소 앞에 서더니, 운전자가 다급하게 들어와서 신고를 했다. "저······저······..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1.03
장모님은 호떡 장수 장모님은 호떡 장수 우리 가족은 아들 하나, 딸 하나, 장모님,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다. 아내는 내 마음속에 있다. 언제나 30대 초반의 어여쁜 모습 그대로. 나는 무남독녀 아내와 결혼을 하면서부터 장모님과 함께 살았다. 큰 아이 육아에 집안 살림까지 도맡아 해주신 장모님 덕분에 우리는 맞벌 이..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1.01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선물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선물 가게 일이 바빠서 매일 아침 정신 없이 나가다 보면 언제나 운동화를 신게 된다. 매일 운동화만 신고 다 니다 보니, 다른 신발을 신을 기회가 없다. 모처럼 가게 문을 닫은 일요일. 운동화 대신 신고 나갈 만한 게 없 을까 해서 신발장을 뒤져보았다. 신발장이 번잡스러워서 ..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0.30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 내복'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 내복' "선물로 뭘 하냐고? 고민할 거 없다. 내복이 좋겠다. 요 앞 가게에 가서 내복 두 벌만 사 가지고 오 너라. 참, 둘 다 제일 큰 걸으로 골라 오너라. 포장은 둘 중에 하나만 해달라 하고. 하나는 그냥 갖고 와." 내가 큰 시누이 생일 선물로 고민하고 있을 때, 칠순이 넘은 시어머..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