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친정엄마 아주 특별한 친정엄마 "얘, 너 수희 맞지?" 수희는 희망보육원으로 가는 골목길에서 안젤라 수녀님과 정면 으로 딱 마주쳤다. 수희는 고개를 푹 수그렸다. 그리고는 홱 돌아서 서 뛰어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수희의 등 뒤에 업 힌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었다. 기저귀 가방 속에 들어있던..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08.29
눈물과 핏물 눈물과 핏물 어느 부부가 결혼한 지 이십 년만에 아들을 하나 얻었다. 그러나 칠 대 독자인 그 아들은 일곱 살이 되던 해에 홍역에 걸려 죽고 말았다. 그러자 어머니는 사흘간 연이어 울었다. 그런 끝에 뭄져눕고 말았지만 아버지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부부는 아들을 뒷산에 묻었다. 어머니는..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08.27
아아, 어머니! 아아, 어머니! 어떤 청년이 사랑에 빠졌다. 청년이 사랑하게 된 처녀는 아름다운 얼굴 에 날씬한 몸매를 갖고 있었지만 성격이 표독스럽고 잔인하였다. 처녀는 청년에게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그 증거로 당신 어머니의 심장 을 가져올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았다. 사랑에 눈이 먼 청년은 "물론이지요!..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08.26
육성회비 육성회비 초등학교 3학년이던 어느 날 아침이었다. 남자 담임선생님이 사뭇 진지한 얼굴로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 아이들을 향해 굵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까지 육성회비 안 낸 사람 자리에서 일어나 봐." 그 순간 내 가슴속에 돌덩이 하나가 쿵 하고 떨어졌다. 나는 몹시 긴장했다. 여러 ..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08.24
친구에게 주는 사랑의 말 친구에게 주는 사랑의 말 집을 짓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무엇을 짓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한 사람은 창문을 만든다고 했고 다른 한 사람은 문짝을, 또 다른 사람은 벽을 쌓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사람은 한참을 생각한 후 에 미소를 머금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누군..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08.22
사랑하는 나의 형 사랑하는 나의 형 해가 설핏할 무렵이면 동네 아이들은 곧잘 술래잡기를 했다. 술래 는 다른 아이들을 쉽게 찾았다. 하지만 형만은 쉽게 찾아내지 못했다. "못 찾겠다 꾀꼬리. 못 찾겠다 꾀꼬리." 그때 "윽······." 하는 형의 목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려왔다. 형이 콘크리트 쓰레기통 속에 숨어 ..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08.21
깜치와의 전쟁 깜치와의 전쟁 할머니께서는 참으로 인자한 분이셨다. 초등학교 적 방학만 되면 나와 형은 늘 시골로 갔다. 방학 때면 나타나 시골동네 여기저기에 말썽을 피우던 우리 형제에게 할머니는 얼굴 한 번 찡그린 적이 없 으셨다. 할머니 댁 바로 아래에 살고 있던 은실네 집에는 '깜치'라고 하는 크고 무시..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08.20
추억의 수박귀신 추억의 수박귀신 형과 장난을 치던 내가 무슨 일엔가 바짝 약이 올라 있었다. 그래 서 나는 누워 있던 형의 양팔을 내 무릎으로 꽉 누른 채 씹고 있던 껌을 형의 눈썹에 붙여 버렸다. 길길이 날뛰는 형을 피해 나는 무작 정 밖으로 도망쳤다. 잠시 후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내가 방 안을 기 웃거렸을 때..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08.19
귀뚜라미 소리와 동전 소리 귀뚜라미 소리와 동전 소리 모든 사람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고,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때까지 아무도 완전한 도덕자가 될 수 없다. - 스펜서 시골에 살고 있던 젊은이가 펜팔로 알 게 된 친구의 초청으로 번화한 도시에 오게 되었습니다. 도시는 가 는 곳마다 인파들로 넘쳐났고 ..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08.19
슬픔의 밤이 지나가면 슬픔의 밤이 지나가면 슬픔은 가장 좋은 친구이며 사람에게 엄청난 기쁨을 안겨준다. - 로맹 롤랑 가난한 형편에 갑자기 외아들마저 잃 은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인은 엄청난 슬픔으로 인해 자포자기에 빠 졌고 삶은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왜 하필 나에게만 이런 슬픈 일이 생기는 것일까?" 여..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