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리운 날 비가 그리운 날 / 조이랑 오래된 가뭄에 풀썩 이는 먼지처럼 거둘 수 없는 그리움을 가라앉혀 줄 빗줄기가 그립다 먼지처럼 쌓여만 가는 내 그리움 적셔줄 그대가 그립다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11.02.14
우정이란 건 우정이란 건 / 조세핀 김 심심할 때만 연락해 시간 때우기 하는 친구 부탁할 것이 있고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친구 자기 편한 대로만 요구하고 행동하는 친구 조금이라도 손해 본다 싶으면 즉각 거부 반응 일으키고 온 정성과 진심으로 다 해주어도 당연한 듯 받아들이곤 곧 잊어버리는 친구 비록 마음..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1.02.06
사랑이 무엇이길래 사랑이 무엇이길래 / 조이랑 동물적으로 이성을 매료시키기에는 3초면 충분하다고 하네요 호르몬의 작용이라고 과학자들이 그래요 그렇게 맺어진 사랑이 식는 데는 길어야 18개월이라고 하네요 호르몬이 마르면 끝이니까 가슴으로 느껴지고 가슴에 남는 사랑을 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11.02.04
새해 아침 새해 아침 / 조세핀 김 저녁에 해가 지고 아침에 해가 뜨고 전날과 다름없는 날인데 달력에 그어 놓은 금 때문인가 전혀 다른 날이란다 벽에 걸린 헌 달력을 떼어내고 새 걸로 바꿔 달면 지난날의 추억들이 뒤편의 빛바랜 벽처럼 희미해질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 언제나 불투명하게 시작되는 한 해 지난..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1.01.07
눈으로 온 그대 눈으로 온 그대 / 조이랑 그리도 보고 팠던 그대가 왔어요 어젯밤에 소리도 없이 찾아 와 소복소복 그리움만 쌓아 놓고는 발자국조차 남기지 않고 가 버린 그대 차라리 주룩주룩 소리라도 내주었다면 잠 깨어 그대 온 줄 알고 창문 열어 맞이할 것을을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11.01.06
친구야 친구야 / 조세핀 김 그리운 친구야 왜 갔느냐고는 묻지 않을게 하지만 왜 그리도 서둘러 가야 했는지는 묻고 싶다 곁에서 떠나 보낸 그 많은 사람들 중 유독 네가 자주 그리워지는 건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들을 다시는 맛 볼 수 없기 때문일 거야 가끔씩 아니 아주 자주 그 시간들이 생각날 때면 지나..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1.01.05
우산이 필요한 날 우산이 필요한 날 / 조세핀 김 새벽이슬처럼 영롱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해 뜨고 나면 머물었던 흔적도 없고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져 있기를 바라도 시간이 지나면 퇴색해 버리는 순간에 생겨났다 순간에 스러지는 것이라면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스쳐 지나는 사랑이라 해도 오늘은 우산을 받쳐 들고 ..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0.12.16
가을 뒤에 오는 것 가을 뒤에 오는 것 / 조이랑 가을이 떠나가 버린 뒤에도 내 가슴에 남아 있을 빨간 단풍 잎 하나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 내 가슴에 새겨질 하얀 그리움 하나 살포시 쌓인 눈 사이로 얼굴 내민 단풍 잎에 그대 눈길 오래오래 머물었으면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10.12.04
가을 하늘 가을 하늘 / 조세핀 김 가을 하늘은 너무 높고 너무 파래서 눈이 시리다 너무 아름답고 너무 고와서 가슴이 아려온다 그래서 가을엔 아린 가슴을 치유하기 위해 파란 하늘 깊숙히 구름에 몸을 실어 떠나가고 싶은 가보다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10.10.12
낙엽에 쓰는 편지 낙엽에 쓰는 편지 / 조이랑 하늘하늘 바람에 나부끼는 단풍잎 레이스 커튼이 파란 하늘 사이사이 드리워질 때면 여름내 오지 않는 님 기다리다 지쳐 하나 둘 떨어지는 잎사귀 무거운 가을비에 젖어 버리기 전에 보고프단 말 빼곡히 적어 가을바람에 날려 볼까나 팔랑팔랑 그리운 님에게로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1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