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엔 이 가을엔 / 조이랑 푹푹 꺼지는 낙엽을 밟으며 어두운 숲 속을 걷는 것처럼 몇 년째 계속됐던 음울한 가을 앓이 이젠 괜찮을 수 있어요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 시들어 가는 내 영혼을 보는 것 같았던 그런 나무숲에는 이 가을엔 들어가지 않을래요 발에 묻은 썩은 낙엽의 잔재 몸에 덕지덕..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8.23
물방울 물방울 / 조이랑 그대 향한 진한 사랑의 느낌이 온몸을 휘감고 돌 땐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황홀해도 채울 수 없는 그리움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를 땐 투명인간처럼 느껴지는 그대가 환상으로 만 다가 와 그 허전함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가끔은 형체 없는 모습으로 내 맘 속에..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8.19
사랑 타령 사랑타령 / 조이랑 가까운 친구들이 사랑에 목 말라 하는 나에게 해 준 말들이 있다 사춘기도 아닌데 불 같은 사랑을 바라는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이젠 좀 어른이 돼야 하겠다나 사랑이 뭬 말라 죽은 거냐고 웬 만큼만 사람 좋으면 그냥 그렇게 지내는 거라고 순수하다는 것은 바보를 의미하는 거라나..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8.11
이별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별은 없었으면 좋겠다 / 조이랑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한 것이라지만 우주의 무수한 별들이 모두 먼지로 변해 또 다른 우주 안에서 떠돌 때까지 언젠가는 다가올 이별을 피할 수는 없는 거겠지만 부서져 우주에 떠돌던 먼지가 모여 다시 우주를 형성할 때까지 나에게 이별은 없었으면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8.09
날개 달린 내 마음 날개 달린 내 마음 / 조이랑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바람에 밀려 흐르는 구름을 보며 발길 닿는 대로 걷는답니다 오늘 무심코 가 닿은 곳은 물풀과 잡풀이 우거진 높은 둑이 있는 작은 강이 흐르는 곳이었어요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한 줌 잡아 그대인 양 가슴에 품고 걷는 나에게 뙤약볕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8.07
그대에게 드리는 선물 ㄹ 그대에게 드리는 선물 / 조이랑 주는 사랑 한 줄 넣고 받는 사랑 한 줄 끼우고 그리움으로 예쁜 무늬 만들고 섭섭함과 야속함의 잡티는 꼭꼭 집어내어 멀리 던져 버리고 꽁꽁 다지고 당겨서 너무 느슨하거나 늘어지지 않게 너무 쫀쫀하거나 딱딱하지 않게 그러나 눈물과 미움과 외로움의 먼지를 실..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7.26
나에게...... 나에게...... / 조이랑 그대는 소리 없이 부드럽게 머리카락 스치며 지나는 한 자락의 바람 그대는 바람에 밀리며 흘러 지나가 버리는 한 조각의 구름 그대는 살풋이 나뭇잎에 내려 앉았다가 구르는 빗방울 하나 그대는 새벽을 밝히며 풀잎에 맺혀 아침해에 빛나는 영롱한 이슬 방울 하나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7.21
하늘로 내리는 비 하늘로 내리는 비 / 조이랑 내 마음을 닮아 잔뜩 흐린 하늘에 가슴에 가득 담긴 눈물방울을 뿌려 본다 왜 비는 하늘에서만 내려야 하는 거야 난 눈물이 하늘로 내리게 할 거야 그래서 하늘도 젖고 구름도 젖고 그러다 무거우면 그냥 쏟아 버리라지 그렇게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의 앙금을 말..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7.11
똑똑똑 똑똑똑 / 조이랑 똑똑똑 누군가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네요 그리운 사람이 왔나 봐요 흐르는 강물까지도 다 말려 버릴 것 같았던 뜨거운 햇살을 애를 쓰고 피했더니 그게 바로 나 보고파 먼 길 달려온 당신이었나 봐요 그리움으로 가득 찬 당신의 마음이 저녁엔 바람으로 찾아와 창문을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