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말아라 가지 말아라 / 조이랑 어스름한 저녁노을 사이로 떼를 지어 나는 새들을 따라 그대 향해 내 닫는 내 마음 가서는 안 된다고 잡아 보지만 나뭇잎 흔들며 스치는 바람에 실려 벌써 저만치 달아나고 있네요 온 힘을 다해 달려 봐도 붙잡을 수 없는 날개 달린 내 마음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9.06.10
슬픈 오늘 슬픈 오늘 / 조이랑 콧등이 시큰해지는 가사 가슴이 울컥해 지는 음률 그래서 슬픈 노래 거기에 푹 빠져 보내는 하루 그런 오늘을 누구와 함께 나눌 수 있을까 아마도 혼자 즐겨야 하는 나만의 시간이어야 할지도 몰라 ,,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9.06.09
오즈강 오즈강 / 조세핀 김 해 그림자 길게 산 위에 드리워지면 지저귀던 새들도 물장구치던 아이들도 하나 둘 엄마 품으로 돌아가고 낚싯대 거두어 어깨에 둘러멘 낚시꾼의 뒷모습 길모퉁이 돌아설 때면 홀로 남은 강물 위엔 두터운 물안개 살포시 찾아와 다정한 연인 되어 외로운 밤을 보낸다 . Callate Nina - J..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9.06.08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 조이랑 그렇게 그대를 만나는 일이 없었더라면 그대에게 마음 빼앗기는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을 계획도 없이 그렇게 사랑하게 되지 않았더라면 헤어짐이 그토록 아쉽지 않았을 것을 그대 보고픈 마음이 그렇게 크지 않았었다면 매일 아침 꿈에서 깨는 일이 그..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9.06.06
엄마의 용서를 구하며 엄마의 용서를 구하며 / 조세핀 김 산후병으로 어린 동생들을 줄줄이 놔두고 그녀가 열 두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단다 언니들이 모두 시집가 버린 집에서 핏덩이는 입양을 시키고 나머지 동생들에게 엄마 노릇을 하며 계모의 무서운 눈초리에서 동생들을 보호해야 했던 그녀에게 어깨를 짓누르는 삶..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9.05.23
가로등 가로등 / 조세핀 김 하늘이 열린 듯 번개가 요동을 치고 세상이라도 끝내 버릴 듯 천둥소리 요란한 밤 담 넘어 뒷골목 비에 젖어 서 있는 가로등 희미한 불빛 아래 이리저리 흩날리는 빗방울은 먼 옛날 고향에서 보았던 바람에 날리는 꽃잎처럼 나풀나풀 무심하게 눈길 한 번 준 적 없는 저 가로등이 차..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9.05.16
어디쯤 와 있는걸까 어디쯤 와 있는걸까 / 조세핀 김 지나온 길을 돌아봐야 할 때인가 앞으로 갈 길을 내다봐야 할 때인가 참으로 어정쩡한 나이에 이젠 더 이상 인생의 목표가 있는지조차도 모르겠다며 벌써 지난날을 마무리 지으려는 친구들도 있다 아니 벌써 무대에서 내려가야 한단 말인가 구석에 엉거주춤 서서 화려..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9.05.13
부탁 부탁 / 조이랑 구름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가는 길에 우리 님 계신 곳 지나게 되거든 봄비 한 방울 떨어뜨려 내 소식 좀 전해 주렴 바람아 불어 불어 어디로 가니 산 넘고 물 건너다 행여 우리 님 만나거든 봄바람에 실은 따뜻한 내 입김 불어 주고 가렴 해야 해야 서 산 넘으면 어디로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9.04.06
봄은 어디에 봄은 어디에 / 조세핀 김 봄날의 햇살은 호랑나비 날개처럼 화려한 옷 차려입고 어미 새를 바라보는 새끼처럼 입 벌린 꽃봉오리에 따스한 입김 불어 넣어주고 봄바람은 아지랑이 치맛자락 펄럭이며 넉살 좋은 옆집 아줌마처럼 여기저기 오만 참견 다 하고 다니는데 꽁꽁 얼은 내 혈관 녹여줄 내 봄은 ..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9.04.03
별똥별 별똥별 / 조세핀 김 어둠 속에 홀로 있는 공원벤치 저 만치 찰랑찰랑 흔들리는 연못의 물도 깊숙히 연못 바닥에 갈아앉은 별들도 흔들리는 물결에 쪼개진 달조차도 스쳐 지나는 바람과 밀어를 속삭이지만 나는 바람의 언어를 잊은 지 오래다 구름에 걸친 달빛 아래 나뭇잎을 애무하는 초가을 바람도 ..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9.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