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낀 날 먹구름 낀 날 / 조이랑 오늘처럼 회색 구름 무겁게 어깨를 내려누르는 날엔 나 그립다는 그대의 한 마디가 두터운 구름 헤집고 내리쬐는 햇살보다 더 반가울 거 같아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9.12.06
시간 속에 시간 속에 / 조이랑 사랑이란 하늘에 떠가는 조각 구름 같아서 세찬 바람 불어 오면 흩어지게 마련이지요 그리움이란 물에 떨어진 한 방울 물감 같아서 시간이 지나가면 있는 듯 없는 듯 희석되지요 그래서 애달픈 사랑도 가슴 에이는 그리움도 시간 속에 녹아든다고 하던데 정말 그래야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9.11.23
좋은 날 좋은 날 / 조이랑 파란 가을 하늘을 뒤덮고 머리에 닿을 듯 낮게 깔린 무거운 구름은 그리움을 주체 못 하는 그대의 마음이고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마르지 않는 그대의 사랑이라 생각하니 우울하게만 느껴지는 오늘 같은 날도 가슴에 스며드는 벅찬 사랑으로 몸..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9.10.18
여름날의 해님 여름날의 해님 / 조이랑 누구의 차가운 가슴을 녹이려고 해님은 저리도 몸부림을 치는 걸까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녹여 버릴 거처럼 그 몸부림을 조금이라도 빌릴 수 있다면 나도 그렇게 뜨거워질 수 있을까 그대와 나 사이의 거리조차도 녹일 수 있을 만큼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9.08.31
행복을 위한 준비 행복을 위한 준비 / 조세핀 김 오늘 참으로 오랜만에 예전에 에이즈 병동에서 함께 일하고 미술 전시회도 함께 했던 동료 간호사 친구를 만났다. 창작활동을 계속해서 하는 줄 알았더니 그 사이에 대학원에 돌아가 벌써 졸업 논문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주제는 전에 함께 일하던 병동의 역사에 대해.. 조이의 글들/수필 2009.08.30
산길 산길 / 조세핀 김 산에 가면 세상을 본다 삶을 느낀다 앞을 가로막는 풀숲과 나무들 수 없이 부딪치는 돌들 숨 가쁘게 올라야 하는 언덕 곤두박질 치는 내리막 정복했다 싶으면 다시 또 올라야 하는 길 고만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질 때 앞에 펼쳐지는 평지 그런데 곧 평탄하기만 한 길이 지루해지기..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9.08.29
불행이 가져다 준 행복 불행이 가져다 준 행복 / 조세핀 김 행운이나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모두 자기의 처지에서 원하는 바가 다를 것이고, 내리는 단어의 정의 또한 다를 것이다. 그만큼 그 두 단어는 누구나 다 바라고 또 살면서 어느 시점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수학공식처럼 누.. 조이의 글들/수필 2009.08.21
사랑과 이별의 함수관계 사랑과 이별의 함수관계 / 조세핀 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며 받는 상처 사랑했기에 상처받고 그래서 기꺼이 보낸 사람 떠나간 뒤에도 영원히 사랑으로 남는 사람 떠났기에 곧 잊을 수 있는 사랑했던 사람 만날 수도 없고 이별도 못 하지만, 언제나 함께 하는 사랑하는 사람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9.08.05
착각 착각 / 조이랑 초저녁 지평선에 낮게 떠 있는 달은 쟁반만큼 크게 보여도 밤이 깊어 하늘 높이 올라가고 나면 손톱만큼 작아 보이듯이 지금 그대 그리워하는 내 마음은 하늘만큼 크게 느껴져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조금은 작게 느껴질까 달은 여지없는 눈의 착각이겠지만 그리움..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9.06.30
참 바보처럼 살았네요 참 바보처럼 살았네요 / 조세핀 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삶의 길에서 숱하게 만났던 그 많은 사람들 인연인지 악연인지를 가려 보기도 전에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바보처럼 그걸 먼저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이젠 생각을 좀 바꿔 봐야겠다 내가 줄 것보다 내가 받을..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