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무게 사랑의 무게 / 조이랑 살다 보면 때론 가슴을 짓누르는 것 처럼 사랑의 무게가 너무 버거워 내려 놓고 싶을 때도 있을테지요 그렇담 내 가슴에다 내려 놓으셔도 괜찮아요 어차피 쏟아지는 빗줄기 같은 그리움에 두들겨 맞고 있는 내 가슴에 물방울 하나 더 떨어진다고 해서 파문이 더 커..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12.10
시인 박인환 시인 박인환 / 조세핀 김 차마 눈 감지 못하고 이른 봄 차가운 방에 홀로 누워 있었다는 당신의 마지막이 왜 이리도 나의 마음을 아리게 하는지요 당신의 시혼은 아직도 살아 움직이고. 빗줄기처럼 가슴을 적시는 당신의 싯귀들은 새내기 시인의 여린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그럴때 마다 나는 유달..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8.12.09
엄마는 바람인가봐 엄마는 바람인가봐 / 조세핀 김 엄마,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도 없는데 ‘이제 오느냐’ 라고 다정하게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도 쑥스러웠나요 사르륵 사르륵 스치는 바람되어 애꿎은 나뭇가지만 흔들고 계시니 말예요 엄마, 보고싶었어요 라는 말보다 내 설음 쏟아내느라 생전에 엄마한테 못했던 말들..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8.12.06
나의 기도 나의 기도 / 조세핀 김 나의 미소로 누군가의 하루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아껴서 무엇하겠습니까 나의 말 한마디 따뜻하게 잡아준 손이 누군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면 못 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아무 말없이 포근하게 안아 등 또닥여 주어서 누군가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다면 ..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8.12.04
커피 찬가 커피찬가 / 조세핀 김 부르륵 부글부글 끓는 물에 몸씻어 내는 소리로 귀를 깨우고 영혼을 훔쳐가는 악마의 입김과 같은 향기로 코를 깨우고 혈관에 실려 말초까지 파도처럼 흘러드는 카페인의 짜릿한 느낌이 온 몸의 세포에게 기상나팔을 분다< 자, 하루를 시작해야지?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8.12.02
달, 별, 그리고 붉은 와인 달, 별, 그리고 붉은 와인 / 조세핀 김 하늘 저만치 푸른 달 걸려 바람에 흔들리는 포플라 잎에 내리고 총총히 빛나는 별 무리 붉은 와인잔에 쏟아지는 밤 살랑살랑 춤추는 물결 바라보며 그대로 잠들고 싶어라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8.11.30
달을 안고 사는 여인 달을 안고 사는 여인 / 조세핀 김 그녀에게도한때는 목숨을 걸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있었단다 아름다운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는건지 아니면 비극으로 끝나야 아름다운 사랑이 되는 건지 그녀의 사랑도 비극의 종말을 맞았단다 가슴 아린 추억도 울어도 울어도 그치지 않는 아픔도 잊으려 ..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8.11.27
멀리 있는 그대 멀리 있는 그대 / 조이랑 아침부터 잔뜩 흐려 있는 저 하늘처럼 먹구름이 짓누르고 있는 거 같이 가슴이 답답한 이유를 아시나요 땀을 흘리며 뛰어봐도 하나 둘 발자욱을 세며 걸어봐도 거두어 지지 않는 그리움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운 때문이지요 그대와의 가슴 설레는 데이트를 준비..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11.27
내 삶의 냄새는 내 삶의 냄새는 잔디깍는 소리뒤에는 몸잘린 잔디풀의 절규가 향기되어 폐속 깊숙히 파고든다. 쓰레기차 지난 뒤에는 버림받은 생을 마감하는 몸부림이 악취되어 고개 돌리게 한다. 내삶이 스쳐지나간 뒤에는 어떤 냄새로 남을까 향기일까, 악취일까 차라리 누군가의 주린 배 채워주기 .. 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2008.11.24
오늘이 가기 전에 오늘이 가기 전에 / 조이랑 내가 오늘 그대에게 묻고픈 말이 있다면 그건 내가 그대 보고파 하는 거만큼 날 그리워하고 있는지 내가 오늘 그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건 다 떨쳐 버리고 나와 함께 멀리 갈 수 있었으면 하는 거 미련도 없고 목적도 없이 오늘 내가 정말로 하고픈 일이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11.08